약속된 모마의 재계약! GS칼텍스의 전략은 지난 시즌과 동일?
기사를 통해 모마의 재계약 소식을 들었다.
차상현 감독이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했었기에 모마의 재계약은 놀랍지 않다.
뛰어난 피지컬에 엄청난 승부욕과 열정을 연습 경기에서도 나타냈기에 시즌 중반까지 팀원들과 오해 아닌 오해가 있었고 친해지기까지 시간이 걸렸다는 모마.
물론 서로가 이해하고 다가가려는 노력이 더해져 시즌 후반기부터는 팀워크가 더욱 좋아지고 모마의 퍼포먼스도 높아졌다.
이에 22-23 시즌은 1라운드부터 지난 시즌 후반기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할 수 있겠다.
<모마의 장점>
- 모마는 21-22 시즌 외국인 선수 중 현대건설의 야스민과 함께 가장 좋은 기량을 뽐낸 선수이다.
- 특히, 많은 공격 점유율 속에서 수비도 열심히 참여하면서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았고 부상도 피하면서 뛰어난 몸 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 개인적으로 모마의 가장 큰 장점은 강력한 서브나 스파이크 결정력이 아니라 몸 관리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아쉬운 점>
- 블로킹! GS는 미들블로커의 높이가 낮아 중앙이 약점으로 꼽히는 팀이기에 외국인 선수의 높이가 경기력을 확 바꿀 수 있다. 단적인 예가 20-21시즌 트레블의 주역 러츠라 할 수 있겠다. 수비에 거의 참여하지 않고 수비 성공률도 상당히 낮은 러츠지만 압도적인 높이로 중앙과 측면에서 상대의 주공격수를 확실히 견제함으로써 GS는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22-23 시즌에도 모마가 함께 함으로써 GS는 높이에서 약점을 보일 것이다. 공격 상황보다는 수비 시에 더 힘들 것이다.
차상현 감독은 어떻게 준비하고 대비할까?
<GS의 22-23 시즌 베스트 멤버>
- 기본적으로 GS의 베스트 멤버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깜짝 트레이드가 없다면 말이다.
- 지난 시즌과 같은 멤버라면 해볼 만 하기는 하다. 비록 1위와 차이가 많이 나는 3위로 시즌을 마쳤지만, 어린 선수들이기에 더욱 성장하여 새로운 시즌을 시작한다는 점과 이소영이라는 기존 에이스가 빠진 이후의 첫 시즌을 치러냈고 강소휘가 그 자리를 이어받고 있는 점. 안혜진 세터가 시즌 준비를 완벽하게 마치고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1위 탈환을 노릴 수 있는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국가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한 선수들 모두가 컨디션 관리 및 팀 전술 적응을 하지 못하고 시즌을 시작해야 했지만 특히 안혜진 선수 같은 경우에는 처음이나 마찬가지인 대표팀 소집이며 원포인트 서버로만 투입되었기에 세터로서의 컨디션과 폼은 망가졌다고 한다.)
- 반대로 GS는 지난 시즌과 똑같이 높이에 대한 문제점을 안고 있으며 결국 현대건설과 도로공사와의 대결에서는 약세를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리그 우승을 기대하는 것은 이르다고도 생각된다.
- 한수지 외에 센터 포지션 한자리는 아직 고정된 주전 선수가 없으며, 사이드 블로커인 모마와 유서연의 신장도 높지 않다.
- 공격에서는 김유리가 가장 좋은 속공 능력을 보여주지만 수비에서 아쉽고 한수지와 안혜진의 호흡은 좋다고 할 수 없다.
- 거기다 김유리와 한수지 모두 공격패턴은 A퀵 한 가지나 마찬가지이다. 백 A 혹은 B퀵, 이동 공격은 시도가 거의 없다.
- 장신 센터로 문명화가 있지만 그동안 부상이 많았고 역시나 공격적인 능력을 검증받지는 못했다.
- 권민지의 경우에는 한국 배구의 특성 상 성공하기 힘든 라이트 포지션에서 레프트로 옮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리시브의 어려움으로 현재는 센터 포지션으로 출전하고 있다. 사이드 공격수 출신이기에 큰 공격에는 장점을 보일 수 있으나 아직 센터 공격이나 미들 블로커로써의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다만, 이제 프로 4년 차가 되는 어린 선수이기에 오히려 GS의 중앙을 책임질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시즌 예상 전략_스피드>
뚜렷한 전력 강화가 없는 22-23시즌 GS는 어떻게 시즌을 맞이할까?
- 어린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하고, 선수들 간의 호흡을 더 잘 맞추고, 부상 선수를 최소화하고 등등... 기본적으로 어느 팀이나 준비하는 내용을 얘기할 수 있겠지만, 중심이 되는 전략! GS가 주력할 부분은 스피드일 것이다.
- 세계 배구의 트렌드가 빠른 배구라고 하고 모든 팀들이 빠른 배구를 추구할테지만 GS의 스피드는 한국 다른 여자배구팀과는 조금 다르다. 흔히 GS의 장점이자 특징이라고 말하는 삼각편대!! 대부분의 팀들이 외국인 공격수 + 토종 에이스의 두가지 공격 옵션으로 시즌을 치른다. 만약 리시브가 잘된다면 중앙 속공까지 더해서 세 가지의 공격 옵션이 생기고 이런 경기는 쉽게 잘 풀린다.
- GS는 기본적으로 세 명의 선수에게 공격을 맡긴다. 현재는 모마 + 강소휘 + 유서연. 물론 개인적으로는 국내 선수들도 백어택을 할 수 있어야 완전한 세가지의 공격 옵션이라고 생각하기에 GS의 삼각편대는 부족함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타 팀과 비교하며 자세히 말하자면 끝없이 길어지겠지만 스피드에 대해서만 말하자면,
- 스피드는 단순하게 공의 빠르기, 스윙의 빠르기만 말하는 것은 아니다. 스피드를 문자 그대로 이해한다면 속공 이외에는 스피드 배구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 내가 이해하는 스피드 배구는 바로 상대편의 블로킹을 따돌리는 세터의 세트, 그러기 위해 기본적으로 가져야 하는 많은 공격 옵션, 각 공격 옵션들의 빠른 공격 준비이다. 당연히 세터의 토스 속도도 빨라야 하고 공격수도 빨리 처리해야 하기에 공도 빠르게 움직인다.
- GS는 외국인 선수와 국내 선수 1명의 공격 옵션이 항시 준비되어 있다. 모마는 전위 후위 가릴 것 없이 제 1공격 옵션이며 강소휘와 유서연은 전위에 있는 선수가 제2 옵션을 가진다. 양 사이드로 빠르게 공을 토스하며 상대 블로킹이 편안하게 따라붙지 못하게 하는 공격이 가능하기에 다른 팀과 차별화 된다는 것이다. 물론 다른 팀들도 국내 에이스(보통 레프트)가 전위에 있을 때에는 가능한 공격 작업이겠지만 후위로 물러날 때에는 외국인 선수만 견제할 수 있게 된다.
GS는 스피드를 더욱 높여야 한다. 즉 삼각편대가 잘 돌아가야 한다. 그리고 이것이 이번 시즌 GS의 주요 전략이 될 듯하다.
지난 시즌 시도 횟수는 상당히 적었지만 강소휘의 백어택도 주 공격 루트가 됐으면 한다.
GS는 질적으로 양적으로 풍부한 리베로 진이 있기에, 상대 리시버를 흔들 수 있는 서브가 강한 팀이기에 높이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모마와 재계약을 맺었다고 생각한다.
부디 선수들과 스태프, 팬들 모두 즐길 수 있는 22-23시즌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