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3라운드 종료! 예상대로의 결과? 혼란? 4라운드 프리뷰~
윔블던 3라운드가 종료되었습니다.
이변이 많다고 느낄 분들도 계실 것이고 예상대로 흘러간다고 느낄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우선 4라운드 진출자부터.. 대진표부터 보시죠.
조코비치 DRAW
<조코비치 VS 반 리즈도벤>
- 조코비치 쪽 DRAW는 시드 선수들이 모두 이기며, 예상대로의 흐름을 보여줍니다. 1,5,9,10번 시드가 모두 살아남았고 우승후보 1순위인 조코비치는 4라운드(16강전)에서 랭킹 104위 반 리즈도벤과 맞붙게 됩니다.
- 반 리즈도벤은 올 6월 메드베데프를 이기고 ATP 250 대회 우승했으며 이번 윔블던에서도 4라운드까지 오르며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조코비치의 승리가 예상됩니다.
<시너 VS 알카라즈>
- 시너와 알카라즈의 경기는 4라운드 전 경기 중 가장 기대가 많이 됩니다.
- 두 선수의 3라운드 경기는 일부 시청했습니다. (보다가 잠들어서 풀경기는 못 봤어요)
- 모든 경기를 보지도 못했고 한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다 보지도 못했지만 알카라즈의 폼은 완벽에 가까워 보였습니다.
- 시너는 생각보다는 컨디션이 많이 올라오지 않았던 것으로 보였기에 알카라즈의 승리에 마음이 기웁니다.
- 알카라즈의 서브 컨디션에 따라 쉽게 승부가 날지 어려운 경기가 될지가 결정될 듯합니다.
<고팡과 티아포>
- 고팡이 시드를 받지는 못했지만 끈질긴 수비와 안정적인 스트로크로 상대의 실수를 끌어내는 경기 운영을 하기에 쉽게 한쪽으로 추가 기울어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제가 기억하는 티아포는 경기마다 세트마다 컨디션이 일정치 못했었기에 이번 4라운드도 당일 티아포의 컨디션이 경기 결과를 결정할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그래도 잔디코트. 서브가 조금 더 강하고 포핸드가 좋은 티아포가 이기지 않을까 해요.
- 고팡은 티아포의 백핸드를 얼마나 공략할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노리 VS 폴>
- 노리와 폴의 경기는 시드 배정을 받은 노리의 승리로 예상합니다.
- 다만, 제가 폴의 이번 윔블던은 물론 그 전의 어떤 대회에서도 경기 영상을 본 적이 없어 선수 스타일과 현재 컨디션을 모르기에 오직 언더독이 쉽게 발생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만으로 예상했습니다.
예상하고 보니 랭킹 높은 선수가 모두 이긴다고 해놨네요. ^^
그래도 조코비치와 알카라즈의 이번 윔블던 컨디션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압도적으로 좋다고 보입니다.
두 선수 모두 손색없는 우승 후보이고 만약 8강전에서 만난다면 혈투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달 DRAW
이변이 많은 DRAW입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나달 쪽 DRAW는 코로나, 부상, 컨디션 난조 등으로 상위 시드 선수들이 모두 떨어졌습니다.
오직 나달과 프리츠만 남게 되었죠. 물론 프리츠도 TOP10은 아닙니다.
<가린 VS 드 미노>
- 가린과 드 미노 전은 예상이 어렵습니다.
- 두 선수의 실력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이며 모두 테니스 선수치고는 크지 않은 키.
- 그래서 예상되듯이 서브가 강하진 않고 스트로크 중심의 경기 운영 싸움이 될 것입니다.
- 결국 실수 줄이기 게임이 될 텐데 안정성은 드미노가 더 앞선다고 봅니다.
- 다만, 경기 기복까지 고려한다면... 이번에는 나이가 좀 더 많은 가린의 승리를 기대해봅니다.
<나카시마 VS 키리오스>
- 나카시마와 키리오스 전도 예상은 힘듭니다.
- 물론, 피지컬과 경험, 서브와 스트로크 스킬까지 키리오스가 우세하다고 보지만....
- 키리오스는 예상이 불가능한 선수이지요. 엄청난 능력에 비해 멘털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래서 어마어마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도 갑자기 아마추어처럼 무너지기도 합니다. 상위 랭커와 하위 랭커의 가장 큰 차이가 경기마다의 꾸준함과 경기 내에서 세트마다의 꾸준함, 일정함이라고 본다면 키리오스는 최하위권 선수라고 봐도 될 만큼 격차가 큽니다.
- 이번 대회에서는 치치파스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4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그래서 왠지 불안하지만 제가 나카시마라는 선수를 잘 모르기에 예상은 키리오스의 승리로 밖에 못하겠네요.
<쿠블러 VS 프리츠>
- 쿠블러와 프리츠의 경기는 프리츠의 승리를 예상합니다.
- 예선을 치르고 본선에 합류한 쿠블러가 4라운드까지 진출한 것은 커리어의 정점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대단한 성과입니다. 실제로 2018 US오픈과 올해 롤랑가로스 2라운드 진출이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었습니다.
- 쿠블러 입장에서는 예선 3경기를 치르고 3라운드에서 4시간이 넘는 5세트 경기를 펼치고 난 후의 체력이 가장 걱정되네요.
- 프리츠는 상대적으로 무난하고 짧은 경기시간을 유지하며 4라운드까지 왔기에 이번 쿠블러 전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나달 VS 잔출프>
- 나달은 직전 메이저대회인 롤랑가로스 3라운드에서 판 더 잔출프를 만나 승리를 했었습니다.
- 다만, 윔블던에서의 나달은 그 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언포스드 에러를 범하고 있는 중이지요.
- 이번 경기의 중점은 나달의 에러 관리 일 것으로 보입니다. 3라운드에서는 상당히 잘 관리하여 쉽게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 4라운드도 무사히 통과할 듯합니다. (나달 승)
- 판 더 잔출프 측면에서는 무조건 1st 서브 성공률을 높여야 된다고 봅니다.
- 나달은 베이스라인 상당히 뒤에서 리턴을 하기에 서브에이스를 만들기는 어렵더라도 서브포인트를 노리거나 3구 공격을 유연하게 해야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겠죠.
- 물론 랠리를 오래 이어가며 체력전을 노릴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다면 나달의 백핸드 방향으로 얼마나 지속적으로 공을 보낼 수 있느냐의 싸움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 전략을 쓰기 위해서는 나달의 몸 상태 및 스트로크 컨디션이 중요하겠습니다.
나달은 편안하게 결승까지 올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나달 쪽 DRAW에서 상위 랭커들이 모두 떨어지는 바람에 초반 좋지 않은 경기력임에도 불구하고 어려워 보이는 경기가 없습니다.
나달도 이미 결승전에 맞춰 관리에 들어가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당연히 매 경기가 중요하고 시합에 맞춰 몸 관리를 합니다. 4강전까지 준비를 소홀히 한다는 의미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이형택 해설위원이 이번 윔블던 결승전으로 <조코비치 VS 나달>을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매치가 성사될 가능성은 상당히 높다고 보입니다.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알카라즈가 부담되고 어렵게 느껴질 수 있겠지만 어떻게든 우승하려고 욕심을 가질 겁니다.
나달은 위에서 얘기했듯이 쉽게 갈 수 있겠고요.
오늘 경기 중 시너 VS 알카라즈 경기는 센터코트 2번째로 치러지고
조코비치 VS 반 리즈도벤 경기는 센터코트 3번째 경기입니다.
센터코트 1번째 경기가 21:30 (한국시간)에 시작되는 여자부 경기이기에 일찍 끝날 것으로 예상되어 2번째 경기는 볼 수도 있겠으나 조코비치 경기는 못 보겠네요.
어제 나달 경기도 그렇고... 한국에서 시청하기에는 호주오픈 만한 대회가 없습니다. ㅠㅠ
각자 응원하는 선수들이 4라운드까지 올라왔나요?
계속 경기를 이어가던지 아니면 이미 다음 대회를 준비하던지 앞으로 남은 윔블던은 재미있는 경기가 계속될 겁니다.
이제 어느 선수가 우승하든 4 경기만 이기면 됩니다.
마지막까지 즐겨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