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크론 K6 와 함께하게 된 PC 라이프
가성비가 좋다고 말하고 싶구나. 키크론 K6
컴퓨터를 좋아하고 랩탑도 이미 3대나 보유하고 있지만 워낙 타이핑 양이 적기에 그동안 키보드에는 별다른 관심이 없었지~~
다만 얼마 전, 모니터를 구입하면서 맥북과 윈도우 랩탑을 번갈아 연결하다 보니
책상 위로 매직키보드와 K380 또한, 돌아가며 오르락내리락할 수밖에 없기에 MAC과 Windows를 모두 지원하는 키보드를 찾아보게 돼버린 반성 중인 나...
책상 위의 선들이 너저분하게 보이는 것이 싫어 선택지도 별로 없었다.
물론 K380 하나로 케이블 없이 MAC과 Windows를 오갈 수 있지만 이뻐 보이지가 않잖아~~
사실, 여태껏 모니터를 구입하지 않았던 이유도 바로 케이블이 눈에 거슬리게 될 것이기 때문. 더군다나 책상을 벽에 붙여놓지도 않았다 ^^
키크론을 소개하기도 전에 말이 너무 길어졌지만, 이 키보드를 선택한 이유는...
1. 블루투스 키보드이면서 MAC과 Windows를 모두 지원할 것 (별도의 키맵핑 없이)
2. 작고 이쁠 것 - 다른 키크론 상품 라인에서 굳이 K6를 선택한 이유
unboxing 시작!!!
구성품은 K6 본체, 사은품인 마우스 패드, 키스킨(맞겠지?), 마지막으로 오링!
설렘 가득한 본체는 가장 마지막에 뜯어보기로 하고, 일단 마우스 패드...
너무 크다. 물론 비스듬하게 깔긴 했지만 그래도 너무 크다.
그래서 넌 아웃이다!!!
키스킨 따위는 내 미학에 맞지 않아!! 너도 아웃!
패키지는 고급스러워 만족
요약 설명서 덕분에 간편하게 세팅할 수 있다는 점도 만족
하지만, 역시나, 알고는 있었지만, 내장된 배터리 때문인지 키보드 높이가 상당하긴 하다.
상대적으로 낮은 키높이를 가진 K3와 고민하다가 "타이핑 양이 많지 않으니 극복해보자"라는 마음으로 K6를 선택했지만 두렵다.
그래도 화이트 하이그로시 책상에 팜레스트를 쓸 순 없어 ㅠㅠ
음... 앵글 받침대 각도에 따른 손목 꺾임 정도를 표현하고 싶었는데 잘 나타나질 않았군...
키보드 높이에 대해 얘기하자면 기본적으로 상당히 높다. 팜레스트를 쓰는 것이 당연히 좋겠다.
하지만 난 팜레스트를 책상 위에서 보고 싶지 않았고, 키크론을 구매하기로 마음먹으며 여러 카페글이나 블로그를 살펴보았지만 팜레스트 없이 사용하기에 어떤가에 대한 의견은 거의 없어 조금 더 구매하기까지 고민 고민.
나 같이 타이핑을 오래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조금 불편해도 팜레스트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책상의 높이, 손의 크기에 따라 손목 꺾임의 정도가 달라질 수 있기에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지만 단순히 팜레스트를 쓰기 싫다는 이유로 키크론 구입을 망설인다면, 한번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는 너무 무책임한 듯.
트랙패드는 1세대를 사용 중인데, 키보드와 높이 차이가 크다.
오른손이 수평뿐 아니라 수직으로도 약간이나마 이동해야 하기에 옮기기까지의 시간은 조금 더 걸리고 이로 인해 어색하고 불편해할 유저도 많겠다는 생각이..
팜레스트 없이 사용할 주제에 굳이 로우프로파일의 K3가 아닌 K6를 선택한 이유는 K3의 딸깍딸깍 보다 K6의 사각사각 느낌이 더 좋기 때문.
확실히 팬타그래프보다 타이핑하는 손맛이 더 좋다. 기계식 키보드의 키감을 중요시하는 유저는 만족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특히나 스페이스바를 누를 때의 통울림 소리는 거슬릴 수 있겠다.
키크론의 장점은 다른 기계식 키보드보다 월등히 뛰어난 키감에 있지는 않은 듯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키크론의 장점은
1. 블루투스 키보드이면서 MAC과 Windows를 모두 지원
2. 다양한 상품 라인
3. 핫스왑 선택 시, 다양한 축 경험 - 물론 돈이 더 들게 되지만
4. 기본 키캡의 품질이 뛰어나진 않지만 디자인은 좋은 편
5. 그럼에도 합리적인 가격
그에 반한 단점은
1. 위에서 언급한, 다른 상급 기계식 키보드와의 키감 비교에서 우위를 점하지는 못하는 점
2. 유분이 많이 묻는 키캡
3. 스페이스바 통울림이 크다는 점
4. 일부 상품 라인을 제외하고는 MAC과 약간은 다른 키 배치
4-1. fn 키 위치
4-2. 우측 shift 크기가 작아지면서 위쪽 방향키와 위치 겹침 - K1, K8, K12 제외
이로 인해 키캡 구매 시, shift 크기를 고려해서 선택해야 함
결론은, 적당한 키감의 기계식 키보드를 원하면서 MAC을 사용하며, 키보드에 많은 금액을 투자하고 싶지 않은 사람에게는 좋은 선택이 되지 않을까 싶다.
K6를 구매하며 기존에 사용하던 매직키보드는 중고로 팔아버렸는데, 다시 보고 싶어~~
조만간 다시 구매할지 스스로도 궁금하긴 하다. 남 얘기하나 ㅋ
다시 구매한다면 이번엔 영문 자판으로... 생각만으로도 행복!!
만약, K6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이 제 글을 본다면, 그리고 궁금하신 점이 있다면 물어봐주세요.
아는 한 성실히 답변 드릴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