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이 길다고 생각하신다면 아래의 굵은 글씨만이라도 읽어봐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최근에 뉴스 기사를 읽어나가다가 숏폼에 관한 글도 접하게 되었다.
http://www.mkhealth.co.kr/news/articleView.html?idxno=67693
마약 수준의 중독성 '숏폼'…끊기 어려워 '팝콘브레인' 만든다 - 매경헬스
60초 이내의 짧은 영상 콘텐츠 ‘숏폼(Short-Form)’이 전 세계 트렌드가 되면서 단순한 콘텐츠 이용을 넘어 ‘중독’으로 빠질 수 있다는 경고가 이어지고 있다.숏폼은 짧게는 15초 길게는 60초로
www.mkhealth.co.kr
실제 나는, 많은 영상을 단순히 재미를 목적으로 소비하고 있긴 하지만, 숏폼의 비중이 높진 않다.
SNS를 하지 않으니 유튜브 숏츠가 전부이긴 하지...
숏츠를 보면서도 연속으로 몇 개씩을 보진 않는다. 그 이유는~~
첫째로는 알고리즘이 오염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
둘째로는 멍 때리는 상태, 아무 생각하지 않고 멍청한 상태를 오래 지속하고 싶지 않은 마음
마지막으로는 처음 한두 개나 재밌지, 계속 볼수록 흥미가 떨어지고 종종 크게 원하지 않는 영상도 시청하게 된다는 점 (짧아서 전체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답답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때문이다.
난 아직 중독 전이라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지만, 현재 많은 대한민국의 청소년, Gen-Z 뿐만 아니라 중년의 직장인과, 노년층까지 숏폼에 중독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숏폼 중독이 범죄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가 문제야?" 라고 생각하실 분들이 있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어떠한 경우이든, 심지어는 좋게 평가받는 독서나 기부, 인간관계에서도 중독은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많은 분들이 동의해 주실 것이라 믿는다. 이럴 때 흔히 쓰는 말은 '뭐든 적당한 게 최고지', '중간이, 평범한 것이 어려워' 등일 것이다.
기사에도 나와있지만 숏폼 중독은 여러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
인내심이 떨어지고 집중력이 약해지며, 현실 인식 수준 역시 낮아지고 더 강한 자극만을 원하며 금단현상에 빠질 수도 있다.
챗GPT를 포함한 AI의 과도한 이용 역시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AI에게 의존하여 AI의 답변을 생각 없이 계속 받아들이다 보면 뇌의 발달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생각한다. AI 없이는 어떠한 생산적이거나 창의적인 활동을 할 수 없게 되겠지. 마치 마마보이가 사회에 내던져진 것처럼...
나는 숏폼 중독이라는 주제를 독서 카테고리로 분류하여 포스팅을 하고 있다.
이 글을 읽기 전에 만약 '독서'로 분류된 카테고리를 보셨다면, 아니 지금 이 문단을 읽고 있는 순간 자연스럽게 그 이유를 짐작해 냈을 것이라 생각한다. 정확하게 표현하진 못하더라도 완벽하게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지 못했더라고 말로 하기 어려운 그 무언가라도 어쨌든 짐작하는 바가 있을 것이다. 그것이 문해력이고 인간의 뇌가 아름다운 증거라고 본다.
즉, 난 숏폼의 반대말은 독서라고 생각한다.
숏폼과 달리 속도가 느리고, 눈이 아닌 머리로 읽으며, 순간 터지는 도파민이 아니라 오래 기억되는 정보 또는 즐거움.
의식하지 않아도 특별한 노력이 없어도, 단어와 단어, 문장과 문장 사이의 빈 공간을 통해 끊임없이 뇌에게 일을 시키는 독서는 정말로 훌륭한 미디어이자 문화이다. 숏폼 중독은 독서로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각자 10분 정도만이라도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싶은 주제라고 생각해서 포스팅을 하니 부디 내 마음이 이 포스팅을 읽고 계신 분께 닿았으면 좋겠다.
숏폼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중독에 이르지는 않길 바라고 더불어 영상 미디어를 접하는 시간이 긴 분들은, 그 긴 시간 중 조금만 떼어 내서 활자로 옮겨 보는 것은 어떠할지 고민해 보길 바란다.
이전 포스팅에서 주장한 것처럼 개인적으로 독서의 주제는 크게 상관없다고 생각하고 책 자체가 주는 이점이 상당히 크다고 보기에, 나는 어떠한 종류든 상관없이 읽는 사람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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