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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_EPL_아스날

아스날 4위 도약! vs 맨유 3:1

by Sulli Van 2022.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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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경기 2승 3패!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들을 상대로 3연패에서 TOP 6팀인 첼시와 맨유를 상대로 2연승~~

참으로 예측이 안 되는 팀! 아스날입니다.

토트넘이 브라이튼과 브렌트포드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사이에 4위로 도약했네요.

 

어제 열렸던 EPL 34 round 아스날과 맨유의 경기는 아스날의 3:1 승리로 마무리됐습니다.

이틀만의 경기, 그것도 시즌 후반기이기에 선수들의 체력은 많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후반전에는 양 팀 선수들이 다이내믹하게 뛰질 못했죠. 안타까운 마음으로 시청했습니다.

 

<경기 흐름>

  • 직전 첼시 전 승리로 기세가 오른 아스날과 리버풀 전 대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맨유의 대결은, 아스날의 홈이기도 하기에 무난하게 아스날의 승리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결기 결과만 보면 그렇게 흘러간 듯 보이지만 사실 경기 내용은 박빙이었습니다.
  • 맨유는 페널티킥 미스 외에도 득점과 가까운 장면을 2번이나 만들어냈습니다. 호날두의 오프사이드는 VAR이 아니었다면 온사이드를 줬어도 괜찮을 정도의 미세한 차이였고 달롯의 슈팅은 램스데일의 선방이 있긴 했으나 골대 정면을 때리며 무산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달롯은 골대만 2번을 맞혔네요.
  • 스포츠에서 만약을 생각하는 것은 말도 안 되지만 그래도 페널티킥 실축이 아니었다면 아스날로써는 상당히 힘겨운 경기가 됐을 겁니다.

아스날의 선발 라인업. 교체 명단에 토미야수가 눈에 띕니다
맨유의 선발 라인업. 등번호 순으로 정렬하지 말아주세요 ㅜㅜ

<경기 전략>

  • 양 팀의 선발 라인업을 보면 눈에 띄는 점이 있습니다. 바로 중원입니다. 맨유는 투 볼란치, 마티치와 맥토미니를 3선으로 구성해 중원을 장악하기보다는 포백 보호에 중점을 뒀습니다. 원정 경기이기도 하니 수비를 우선한 후 공간을 향해 길게 킥을 하고 양 윙어의 스피드를 살리겠다는 전술이 라인업에서도 느껴집니다.
  • 반면 아스날은 지난 경기와 같이 자카를 3선 좌측에 배치하여 좌측 풀백인 타바레스의 전진성을 높이고 엘네니로 하여금 2선과의 연결과 포백 보호 역할을 맡긴 것으로 보입니다.
  • 즉, 아스날과 맨유의 경기는 중원 싸움이 아닌 결정력의 싸움이 될 것이라 예상되었고 실제 경기도 그렇게 흘러갔습니다. 아스날은 당연하게도 중원을 장악하며 양 사이드로 볼을 돌렸고 맨유는 볼을 소유하면 아스날의 뒷공간부터 쳐다봤습니다.
  • 다만, 마티치와 맥토미니, 투 볼란치는 포백 바로 앞에서 공간을 허용하지 않고 풀백과 연계하여 사이드까지 콱 틀어막았기에 아스날의 공격 작업도 원활하지는 못했고, 맨유는 공격 시 숫자가 부족하여 세부 전술이나 선수들 간의 호흡을 보여주지 못하고 개인 기량에 의지해야 했습니다.

두 팀 모두 전략을 잘 짜 왔다는 생각입니다.

  • 아스날은 중원에 공백이 생긴 맨유를 홈에서 압도하기 위해 중원의 안정성을 추구했고 맨유는 전방 압박에 취약한 아스날의 센터백과 자카, 측면 수비력이 약한 양쪽 풀백을 노리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보입니다.
  • 그 과정에서 아스날은 공격 시 방향 전환이 거의 없었고, 맨유는 역습의 속도가 떨어졌습니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골 결정력. 이번에는 아스날이 앞섰습니다.

33라운드부터 아스날의 중원을 책임지고 있는 자카와 엘네니

 

<선수 평가>

  • 지난 33라운드부터 아스날 팬들의 성원을 받는 선수는 단연 엘네니입니다. 3선에서 볼 키핑을 하며 짧은 패스로 탈압박을 해나가는 모습으로 아스날 중원의 안전성과 공격 템포를 잘 살리고 있으며 많은 활동량과 끊임없는 압박은 상대의 역습을 지연시키는 큰 효과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두 경기만 놓고 봤을 때, 크게 방향을 전환해주는 패스가 없다는 점 빼고는 파티의 부재를 훌륭히 메워줬습니다. 지금과 같은 폼을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훌륭한 서브 멤버가 탄생했습니다.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진출이 거의 확정된 만큼 스쿼드가 얇은 아스날에서 지금보다 많은 수의 경기를 뛸 수 있을 테니 많은 기대가 됩니다.
  • 잦은 퇴장, 수비 실패로 그동안 아스날 팬들로부터 있는 욕, 없는 욕 다 들었던 자카도 첼시 전과 맨유 전 모두 MOM급 활약을 펼쳤습니다. 미스가 상당히 줄었으며 장점인 패스 능력은 엘네니가 압박을 분산해줌으로 인해 더욱 빠르고 정교해졌습니다. 어제 경기에서는 시즌 첫 골까지 성공시키며 팬들의 마음을 돌리고 있습니다.

 

 

  • 아스날 팬들의 성원을 받고 있는 또 한 명의 선수, 은케티아. 맨유와의 경기에서는 전방 압박과 더불어 2선으로 내려와 다른 선수들과 연계하는 모습도 몇 장면 보여줬습니다. 쓰루패스를 받아 키퍼와의 1:1을 만들기도 했고 오프사이드로 취소되었지만 사카의 침투 때 흐른 볼을 골문으로 넣기도 했습니다. 위치 선정이 좋고 공간을 잘 찾는, 스트라이커로써 좋은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 하지만,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연계의 빈도와 정확성이 부족하고 슈팅의 정확성이나 침착함도 의문 부호가 붙고 무엇보다 수비라인을 내린 팀들과의 경기에서의 능력이 중요할 테지만 아직 보여준 것이 없습니다. 아스날 팬들은 골은 물론이고 슈팅조차 거의 없었던 라카제트를 보다 보니 상대적으로 은케티아를 더욱 응원하게 됐다 봅니다. 저는 아직까지는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은케티아지만 무럭무럭 성장해주기를 바랄 뿐이고 당장 웨스트햄이 라인을 내리는 팀이 아니니 웨스트햄 전에서도 기대해봅니다.
  • 타바레스!! 첫 골을 넣었지만 워스트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페널티킥을 내줬고, 페널티 에어리어 내에서 위험한 플레이를 했고, 패스미스를 범하며 역습을 주기도 했습니다. 질 좋은 크로스나 슈팅은 없었지만 중앙까지 활동 범위를 넓히는 적극적인 공격 작업을 보며 활용하기에 따라서 좋은 서브 멤버가 될 수 있겠다고 여겼지만 아직은 더 성장이 필요하다고도 생각됐습니다.
  • 위 4 선수 외에 다른 선수들은 특별히 언급할 필요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됩니다. 로우는 경기 관여도가 많이 낮았지만 타바레스, 은케티아. 두 포지션이 바뀐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으며 부상 복귀한지도 얼마 되지 않은 만큼 점차 엄청난 재능으로써의 모습을 보여 줄거라 믿고 있으며 오랜만에 경기장으로 복귀한 토미야스는 너무 짧은 시간이었지만 몸 상태는 괜찮아 보였습니다. 다음 경기에 토미야스가 선발로 출전한다면 다행히 수비 안정성은 높아질 수 있겠습니다.

 

 

토트넘이 무승부를 기록하며 아스날은 승점 2점이 앞선 4위로 34라운드를 마쳤습니다.

파티와 티어니가 빠진 후로 아스날의 경기력은 솔직히 좋지 않습니다. TOP 6 중 두 팀을 잡았지만 마냥 긍정적이진 않습니다.

남은 경기가 많지 않고 무승부도 안 되는,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들이라서 더욱 불안합니다.

그래도 아스날의 경기를 보면 즐겁고 행복하기에 결과에 상관없이 응원을 보내고 있습니다.

 

취미가 있다면 삶에 큰 활력이 되는 것 같습니다. 스포츠 경기도 직접 뛰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고요.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도 좋아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거나 가지게 됐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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