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스 티켓이 보인다!! 아스날 vs 리즈 2:1 승리

초반 득점 후 오히려 경기 흐름을 내준 듯한 경기 결과

 

드라마를 보다가 경기 시작을 놓쳤네요.

전반 16분부터 보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2:0 인 상황. 참 기뻤지만 라이브로 골 장면에서 환호하지 못한 점이 아쉽네요.

전반 끝나고 하이라이트를 보니 은케티아가 2골을 넣었습니다.

은케티아~~~ (출처 : newspic.kr)

 

<은케티아>

• 은케티아가 수비적으로 나오는 팀! 뒷공간이 적은 팀을 상대로 어떤 능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기대를 했는데 오늘도 상대팀은 수비적인 자세를 취할 수 없었습니다.
• 물론 퇴장 이후에는 리즈의 나머지 10명의 선수 모두가 내려앉아 수비적인 자세를 취했지만 경기는 이미 기울어져 버린 후였기에 은케티아가 뒷공간이 없는 상태에서 보여줄 수 있는 능력까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 너무나도 이른 시간에 나온 첫번째, 두 번째 골~ 거기다가 중반에는 퇴장까지 나왔네요. 그래도 은케티아가 부지런한 압박은 참 잘한다고 느껴집니다.
• 수비적인 팀을 상대할 때, 연계와 돌파, 슈팅력 뿐만 아니라 압박 또한 너무나 좋은  능력이라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마르티넬리>

• 경기는 마르티넬리와 은케티아가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어 버렸네요.
• 마르티넬리는 지난 부진에서 벗어날만한 활약을 보였습니다. 터치와 드리블 모두 좋았으나 연계는 역시나 조금 부족해 보이긴 했습니다.
• 아스날 팬들이 가장 아쉽게 생각하는 골 결정력 역시 마찬가지로 부족했구요.
• 그래도 크랙으로써의 역할은 어느 정도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아스날에 크랙이 사카와 마르티넬리, 2명뿐이기에 분명 수비적인 팀을 상대로 좋은 무기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외데고르>

• 그리고 외데고르는 지난 경기 잠깐의 평범함에서 다시금 엄청난 폼으로 돌아왔습니다.
• 다음 시즌 주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보면 볼수록 대단한 선수라고 밖에 표현하지 못하겠습니다.
• 천재라고 불리었던 외질의 창의성에는 부족하지만 외질이 못했던 볼 간수, 탈압박, 기동력이 가능하기에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자카>

• 자카의 패스도 방향과 스피드에서 환상적입니다.
• 오늘 경기에서는 공격적인 모습이 더욱 도드라져 보였고 박스에 더 가까이 접근하면서 주위 동료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어주었습니다.
• 무엇을 하든지 욕만 먹던 몇 달 전의 상황이 완전히 반전된 것으로 보이네요.

 

<그 외의 선수들>

• 엘네니도 역시나 좋았고, 사카, 홀딩, 세드릭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무난하게 잘해주었습니다.
• 다만, 상대가 퇴장으로 인해 10명으로 경기를 치렀다는 점, 이른 시간 2골을 넣어 경기를 장악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다음 경기인 토트넘과의 북런던 더비가 4일 후라는 점 때문에 아스날도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보기 힘들어 특히 후반전의 선수들이나 경기 운영능력을 평가할 순 없다고 봅니다.
• 그보다는 왼쪽 풀백으로 나왔던 토미야스, 다음 경기 엔트리에 뽑힐 가능성이 있는 벤 화이트에 대해 생각해보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 토미야스는 왼쪽 풀백으로, 또는 센터백이라도 왼쪽으로 나왔던 적이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 포지션 적응이라는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많은 능력을 보여줬어요. 수비는 방향이 바뀌었어도 압도적인 능력이었고 빌드업, 공격 관여, 왼쪽에서 같이 공격하는 자카, 마르티넬리와의 연계까지 너무나도 자연스러웠습니다. 원래 왼쪽에서 뛰던 선수처럼요.
• 리즈전에서는 핵심 공격수인 하피냐를 맡기 위해 왼쪽으로 출전한 듯한데, 저는 당연히 가끔씩 왼쪽 풀백으로 뛰어봤던 세드릭이 왼쪽일 줄 알았습니다. 훈련 시에 토미야스가 왼쪽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것인지 아르테타의 선택이 최상의 결과를 만들었네요.

 

<이번 리즈와의 경기에서 얻은 점>

1. 승점 3점
2. 이른 골과 상대의 퇴장으로 인한 경기 템포 조절. 즉 체력 안배 (물론 추격골을 내준 후에는 흔들린 것처럼 보였습니다.)
3. 누노의 호러쇼를 막아줄 토미야스의 좌측 풀백 적응력 확인.
4. 토트넘 압박

 

<북런던 더비 관전 포인트>

• 토트넘과의 더비에서는 토비야스가 오른쪽으로 나올까요? 에이스이자 현재 가장 좋은 폼을 보여주는 손흥민 선수를 막기 위해서요. 
• 또 벤 화이트가 북런던 더비에서 복귀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아르테타 감독의 인터뷰. 화이트는 주로 우측 센터백으로 출전합니다.
• 아스날로서는 리그 전반기에 그랬듯이 토미야스와 화이트로 손케 듀오를 막는 것이 최선의 선택일 수 있다고 봅니다만 과연 다음 경기에서 토미야스가 원래 포지션인 우측 풀백으로 나올까?, 화이트의 부상 복귀, 만약 복귀한다면 경기력이 떨어지진 않았을까?
• 아스날이 이기고 있다면 당연하겠지만 만약 60~70분이 넘어가는 상황까지 무승부라면 과연 아르테타 감독이 5백으로 전환하면서 잠그기를 시도할까? 등이 관전 포인트라고 봅니다.

 

<토트넘 압박>

• 토트넘은 북런던 더비에 모든 것을 바칠 겁니다. 리그 외의 다른 대회 출전도 없고, 더비 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아스날과의 경기에서 진다면 그대로 챔스 진출 경쟁이 끝나기 때문이죠.
• 현재 승점이 4점 차이고 3경기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더비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아스날이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면 토트넘이 더 이상 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오로지 더비 경기에서 승리하여 아스날을 반대로 압박하고 흔들리게 만드는 것이 최선이죠.
• 토트넘이 역습에 특화되어 있고, 공격수들의 골 결정력이 앞서고, 또한 홈경기이기에 토트넘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입니다.
• 하지만 아스날이 웨스트햄전에서와 같이 수비적으로 나온다면, 뒷공간을 주지 않는다면, 무승부라도 상관없다는 운영을 해나간다면 토트넘도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 토트넘도 역습을 노리기보다는 후반전 체력이 닿는 시간까지 전반 압박을 통해 아스날의 실수를 노리겠죠.

 

이번 북런던 더비는 너무나 기대되지만 경기시간이 한국시간으로 3:45 이네요.

아마 못 보지 않을까 싶습니다. 잠을 이기진 못할 것 같아요.

드디어 챔스 진출 티켓의 향방이 가려질지, 리그 마지막까지 지켜보게 될지, 긴장감 속에 치러질 이번 경기를 많은 분들이 즐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