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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2022 윔블던 우승자는~~ 조코비치!! 결승전 리뷰

by Sulli Van 2022. 7.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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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윔블던은 조코비치의 우승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조코비치는 21번째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획득했고 윔블던 최다 우승자인 페러더에 1개 뒤진 7개의 트로피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는 조코비치의 우상인 피터 샘프라스와 동일한 기록이네요.

더불어 윔블던에서 연속 우승기록을 4회로 늘렸습니다.

 

<조코비치의 랭킹>

  • 이번 대회에는 ATP 포인트가 부여되지 않아 조코비치의 랭킹은 7위로 떨어집니다.
  • US오픈도 참가하지 못하게 될 것으로 보이기에 올 시즌 최종 순위는 더욱 내려갈 걸로 예상되네요.
  • 조코비치는 작년 메이저 대회에서만 우승 3회, 준우승 1회로 7,200 포인트를 얻었으나 올해에는 호주오픈과 US오픈 참가 제한에 걸리고 윔블던은 포인트 부여가 되지 않기 때문에 6,000 포인트가 드롭되었습니다.
  • 롤랑가로스에서는 우승하지 못해 작년에 획득한 포인트를 방어하지 못했고요.
  • 랭킹이 내려간 조코비치로 인해 앞으로의 대회에서는 TOP 1~3번 시드를 배정받은 선수가 조코비치와 더욱 빨리 만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습니다.

 

키리오스는 70%가 넘는 좋은 서브 성공률을 보여줬으나 다른 지표에서는 그렇지 못했다.

 

1. 조코비치의 기본 전략

  • 조코비치는 항상 들고 나오던 전략과 똑같았습니다. 방향 전환을 통해 좌우로 흔들고 실수를 유발하는 전략 말이죠.
  • 무릎을 많이 굽히기보다는 상체를 숙이고 샷을 하는 Flat 한 성격의 키리오스의 백핸드에 대비해서 슬라이스 비중을 높였습니다. 
  • 서브 전략은 컨디션이 좋지 못했던 관계로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 리턴 게임 전략은 서브가 강한 키리오스를 의식해서 최대한 안전하게 수비적으로 서브 리턴 후 랠리를 이어나가길 원했던 것으로 보았습니다.

 

2. 키리오스의 기본 전략

  • 키리오스는 공격적인 플레이를 통해 경기를 짧게 끝내고자 하였습니다.
  • 랠리보다는 서브에 많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 리스크가 큰 스트로크로 조코비치의 흐름대로 경기가 흘러가는 것을 경계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키리오스의 서브 성공률과 득점률은 경이로울 정도이다.

 

1세트

  • 두 선수 모두 괜찮은 시작을 보였습니다.
  • 예상대로 키리오스는 드롭샷과 Down the Line을 적극 활용하며 랠리를 짧게 끝내려고 했죠.
  • 조코비치는 각도를 많이 내지 않고 안정적으로 스트로크를 하면서 컨디션을 점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1세트의 포커스는 키리오스의 서브와 백핸드에서의 놀라운 모습이었습니다.
  • 서브는 성공률과 코너웍에서 모두 완벽했습니다. 제가 여태껏 봐왔던 다른 모든 경기들 중에서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억합니다.
  • 백핸드는 네트 통과 높이가 아슬아슬할 정도로 낮게 넘어갔습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는 이런 볼들이 네트에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실수로 마무리되는 경우도 거의 없는 1세트였습니다.
  • 반면, 조코비치는 서브 성공률이 낮진 않았지만 코너웍이 잘 되지 않았습니다.
  • 또한, 많은 시도가 예상됐던 조코비치의 슬라이스에 대해 키리오스는 같은 슬라이스로 대응을 잘 해냈습니다.
  • 결국 조코비치는 브레이크를 허용했고 키리오스는 브레이크 이후 본인의 서브 게임만 집중하는 모습이었습니다.
  • 적절히 집중의 정도를 조절하여 긴 경기가 될 수 있는 결승전 내내 집중력을 가져가려는 좋은 전략으로 보였습니다.
  • 이번 대회, 조코비치 커리어 사상 가장 많이 1세트를 잃은 대회가 아닐까 싶네요.

 

키리오스의 서브 성공률은 여전히 70%를 넘겼지만 조코비치의 리턴 성공률도 같이 올라갔다.

 

2세트

  • 시작부터 여전히 키리오스의 서브 컨디션은 최상으로 보였습니다.
  •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키리오스를 많이 뛰게 만들어서 체력을 떨어뜨리고 서브 컨디션도 낮추게 만들어야 할 텐데 쉬워 보이진 않았습니다.
  • 2세트의 분수령은 9번째 게임, 조코비치의 Serving for the Set 였겠지만 저는 조코비치의 첫 브레이크 게임인 키리오스의 두 번째 서브 게임도 매우 중요했다고 봅니다.
  • 조코비치는 전략을 바꿔 키리오스의 백핸드를 집중 공격하여 게임을 브레이크 했고 키리오스는 서브 코너웍이 약간 가운데로 쏠리며 조코비치에게 좋은 리턴을 허용했습니다.
  • 이때부터 조코비치의 서브 리턴 성공률이 올라간 듯 보였기에 경기의 반전이 일어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코비치의 Serving for the Set. 하지만 내리 3포인트를 내주며 브레이크 위기에 빠졌습니다.
  • 이번 경기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게임이라고 봤습니다. 단순히 세트 승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키리오스의 멘털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중요한 게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키리오스가 이긴다면 자신감을 되찾고 더욱 긍정적인 기분으로 경기를 지배할 수 있을 것이고 조코비치가 이긴다면 키리오스가 많은 실망과 함께 더욱 도박적인 플레이를 할 것이라 봤습니다.
  • (이후 경기를 보니 생각보다 영향은 별로 없었다고 여겨집니다.)
  • 조코비치는 0:40의 브레이크 위기에서 벗어나며 세트를 가져왔습니다.

 

2세트와 비슷한 기록과 결과.

 

3세트

  • 조코비치는 한결 여유로워 보였습니다.
  • 키리오스 서브에 대한 코스 예측이 좋아지고 리턴을 메이드 하는 확률이 올라갔습니다.
  • 그리하여 키리오스 서브 게임의 시간이 길어지고 랠리가 많아지는데 조코비치는 브레이크를 하지 못하더라도 상당히 긍정적으로 경기가 흘러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다만 조코비치의 아쉬운 점은 서브 컨디션에서 기복을 보이며 키리오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 키리오스는 포인트를 내는 샷이 서브 단 하나밖에 없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조코비치에게 랠리에서 압도적으로 밀렸습니다. 그만큼 조코비치는 에러도 거의 없었습니다.
  • 3세트의 유일한 브레이크인 9번째 게임에서 키리오스는 다시 한번 큰 좌절을 맛봤습니다.
  •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40:0으로 앞서 나가다가 연속으로 5포인트를 내주며 브레이크를 당했는데 이때에도 서브가 갑자기 흔들렸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미 랠리 대결은 지고 있었으니까요.

 

키리오스의 서브 성공률은 70% 밑으로 내려가지 않았습니다.

 

4세트

  • 키리오스의 서브 스피드는 130 MPH 초반에서 120 MPH 중후반으로 조금 떨어졌으나 여전히 서비스 라인에 깊숙이 구사되었습니다.
  • 조코비치의 서브 컨디션은 제자리였지만 랠리에서 크게 밀리는 키리오스가 리턴에서 힘이 들어가며 리턴 실패가 많았기에 정작 서브 득점률은 괜찮았습니다.
  • 물론, 키리오스가 리턴 능력이 좋은 선수는 아니었다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 키리오스는 경기가 계속될수록 1세트에서의 네트를 낮게 통과하는 백핸드가 네트를 넘지 못하고 걸리는 모습이 많아졌습니다.
  • 조코비치의 리턴이 성공하고 랠리가 많아지며 세트가 거듭될수록 경기 시간은 늘어갔고 4세트는 결국 타이브레이크까지 갔습니다.
  • 타이브레이크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좋은 서브와 실수 줄이기일 것입니다.
  • 키리오스는 실수가 많아지며 경기를 내줄 수밖에 없었습니다.

 

<경기 정리>

  • 랠리에서는 조코비치가 압도했고 서브에서는 키리오스가 완벽했기에 매 세트에서 브레이크를 누가 한 번 성공하는지의 승부였습니다.
  • 1세트에서 완벽했던 키리오스는 2세트 중반으로 넘어가면서 빅 서버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서브로 게임을 지켜나가지만 스트로크 실수가 많은 경기를 했습니다.
  • 조코비치도 서브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아슬아슬한 접전을 펼친 경기였습니다.
  • 다행히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요인은 리턴 컨디션이 나쁘지 않았습니다.
  • 키리오스는 경기 외적인 부분에 신경을 쓰는 모습을 많이 보였는데 원래 그러한 스타일을 가진 선수이고 따라서 비슷한 경험도 많았기 때문에 실제로 이번 경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인하기 어려웠습니다.
  • 두 선수 모두 자신의 강점을 잘 드러낸 경기였기에 긴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경기를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 잘 보셨나요?

응원하던 선수가 기대를 채워줬나요?

2주 동안 치러진 윔블던은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 메이저 대회는 US오픈이네요.

50일 가까이 남았지만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U14 남자 단식 결승에서 조세혁 선수가 우승하면서 우리나라 테니스에서는 오랜만에 큰 경사가 나왔지만 당분간은 큰 이슈없이 US오픈까지 조용할 것 같네요.

(조세혁 선수 축하해요. 경기는 하이라이트로만 접했지만 앞으로는 가능한 풀경기를 보려고 노력할게요)

그래도 계속해서 테니스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p.s 제가 올린 리뷰 포스팅에 공감이 하나씩 찍혀있는데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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