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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34분이 걸린 윔블던 4강 조코비치 VS 노리의 경기가 막 끝났습니다.
결과는 예상대로 조코비치의 승리로 끝났고 일요일 결승전에서 키리오스와 우승자를 가리는 마지막 대결이 남았습니다.
<두 선수의 기본 전략>
- 조코비치는 예상과 같이 좌로 우로 한 번씩 스트로크의 방향을 바꿔주며 노리를 많이 뛰게 만들었고
- 노리는 수비적으로 대처하지만 예상치 못했던 백핸드 슬라이스로 템포를 조절하고자 하는 모습과 간간히 백핸드 Down the Line을 섞어주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1세트
- 양 선수 모두 상대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하며 경기를 시작했습니다.
- 초반부터 조코비치는 완전히 집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고 반면에 노리에게서는 업템포를 통해 자신감을 올리려는 모습, 긴장을 풀려는 모습이 느껴졌습니다.
- 초반 조코비치와 노리 모두 4강전 전까지의 플레이와 동일한 패턴으로 랠리를 주고받았으며 노리는 백핸드 슬라이스와 백핸드 Down the Line을 간간히 섞어주었고 조코비치는 높은 바운드의 2nd 서브와 포핸드 드라이브로 짧은 테이크백으로 Flat 한 백핸드를 가진 노리를 공략하였습니다. 하지만 조코비치는 스트로크의 타점이 아직 제대로 안 잡혀 보였고 라인 밖으로 큼지막하게 넘어가는 볼이 많았습니다.
- 1세트 노리의 스트로크 컨디션은 최상으로 보였습니다. 에러는 거의 보이지 않았고 볼의 길이도 상당히 길었습니다.
- 특히, 저는 약점으로 생각했던 백핸드 스트로크가 네트 통과 높이가 상당히 낮고도 길게 잘 구사됐습니다. 빠르고 묵직해 보이진 않았지만 낮게 날아가 길게 떨어지는 공은 바운드도 낮게 튀고 상대의 공격을 제한하며 실수를 유발하기에 충분합니다. 마치 슬라이스가 빠르게 날아가는 느낌입니다.
- 서브에서도 성공률은 낮았지만 중요한 순간에는 컨트롤이 잘 됐습니다.
- 노리는 세 번이나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세트를 가져갔고 세트 후반의 조코비치는 세트를 포기하는 모양이었습니다.
2세트
- 초반부터 조코비치의 컨디션이 나아졌습니다.
- 왼손잡이인 노리에 대한 적응이 되기 시작했겠고, 이틀을 쉬고 떨어진 경기 감각이 돌아왔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 서브 컨디션이 좋아지면서 서브 게임을 쉽게 가져가기 시작했고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하기 시작했습니다.
- 노리의 서브 역시 1세트 좋았던 코너웍에 더해 성공률도 올라갔습니다. 다만, 스트로크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서브 게임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었고 1~2세트 모든 플레이가 잘 됐던 노리지만 유독 네트 플레이에서는 에러가 많았습니다.
- 노리는 위기 때마다 애드 코트에서 와이드존 방향의 슬라이스 서브가 잘 들어가며 브레이크 세이브율이 좋았지만 조코비치의 서브 게임을 전혀 공략하지 못했고 조코비치가 2세트를 가져가는 데에는 한 번의 브레이크면 충분했습니다.
3세트
- 조코비치의 장점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중 하나는 상대 선수에 대한 적응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세트가 지나갈수록 경기력이 좋아지는 이유입니다. 상대 서브의 방향 예측, 공격과 수비 비중에 대한 조정, 상대가 보이는 약점의 파악 등... 조코비치는 리턴 포지션을 조정하고 수비 비중을 높여 힘을 빼지만 정확한 스트로크로 노리의 서브 게임을 괴롭혔습니다.
- 조코비치가 수비 비중을 높이자 오히려 노리가 조급하고 답답해 보였습니다. 그래서 반대로 노리가 공격적으로 스트로크를 하고 에러가 많아지는 악순환이 계속됐습니다.
- 또한, 조코비치의 1st 서브 코너웍이 잘 되니 리턴을 거의 성공시키지 못하고 브레이크 기회는커녕 듀스까지 끌고 가기도 힘들어졌지요.
- 조코비치 입장에서는 서브 게임이 순조로우니 편안한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 노리는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당한 후 자신감을 많이 잃은 것처럼 보였습니다.
4세트
- 노리는 허를 찌르고자 하는 플레이가 많아졌습니다. 드롭샷, 백핸드 Down the Line, 위기에서 T존으로의 서브.
- 본인이 가장 자신 있는 플레이를 하고 이를 통해 컨디션을 찾아 분위기를 바꾸는 것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조코비치는 노리의 첫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 함으로써 수월하게 세트를 운영하고 결국 경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경기 정리>
- 경기 전, 제가 예상했던 경기의 흐름은 2세트부터 나왔습니다. 조코비치가 서브 게임을 쉽게 가져가고 리턴 게임에서는 괴롭히는.... 노리를 좌우로 뛰게 하고 실수를 유발하고...
- 2세트부터 4세트 경기 끝날 때까지 이러한 흐름이 동일하게 이어졌습니다.
- 노리는 아직 5세트 경기에 대한 경험이 더 많이 필요해 보입니다. 다르게 말한다면 그랜드슬램 대회를 제외한 3세트 경기에서는 경쟁력이 있어 보인다는 것이 되겠고요.
- 물론, 백핸드는 불안합니다. 1세트와 같이 낮은 네트 통과 높이를 계속해서 유지할 수 있다면 문제 될 건 없겠지만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괜히, 대부분의 선수들이 탑스핀을 동반한 스트로크를 하는 것이 아니겠죠.
- 개인적으로는 잘 들어간다면 코트 구분 없이 Flat 한 스트로크가 탑스핀보다 더 좋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조코비치는 경기 전반적으로 스트로크 컨디션이 아주 좋아 보이진 않았습니다.
- 서브가 좋았고 수비 비중을 높인 후에 노리가 스스로 무너진 느낌입니다.
- 확실히 2018년 부상 복귀 이후 지난 4년에 비해 경기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고 보이는데, 호주오픈에 참가하지 못하면서 신체적, 정신적으로 꼬인 것인지 투어 스케줄이 꼬이면서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자잘한 부상이 있거나, 나이 때문인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물론, 제가 잘못 보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고요. 이제 결승 한 경기만 남겨두고 있는데,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내일은 결승전 프리뷰를 포스팅할 계획이니 많이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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